학생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역사 등 중요과목마다 성적표가 있듯이 기업에도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들이 있다.
① 기업의 성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총자산증가율, 매출증가율과 순이익 증가율
② 기업의 안전성을 파악할 수 있는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수
③ 기업의 수익성을 파악할 수 있는 영업이익율, 총자산이익율
④ 기업의 활동성을 파악할 수 있는 매출채권회전율, 재고자산회전율
이 네 가지를 조합하여 또 다른 수십 가지의 평가 지표를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회계지표들은 여러 가지 한계를 가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복식부기 회계시스템은 14세기에 처음 도입된 이후 7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똑같이 쓰고 있는 것이다. 회계장부에는 숫자만 표시되어 있는 것이지 이유와 인과관계는 표시할 수가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제일 큰 오류가 기간을 1년 단위로 끊어서 결산을 하다 보니 노력을 한 기간과 성과가 반영되는 기간이 다르다는 것이다.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가능성이라는 지표는 장부에 반영될 수가 없고 반대로 재무제표상으로 훌륭한 성과가 보이는 순간 이미 그 기업은 내리막길을 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류의 또 한 가지는 비용이 반드시 수익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든 제품이 실패하고 한 가지만 성공해도 회계장부 상에는 이익으로 반영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전혀 알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진다.
또한 파레토의 법칙으로 20%의 종업원이 이루는 성과가 전체성과의 8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즉 비용의 상당부분이 매출과 수익에는 상관없이 지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재무적인 요소는 장부에 반영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평판, 종업원의 역량, 훈련정도, 회사 분위기, 경영자의 기업정신 등 숫자보다 더 중요한 지표들이 존재한다. 회계를 조금만 알면 장부는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 이른바 분식회계가 그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요즘은 이러한 회계상의 숫자보다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더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 “현금은 사실이고 이익은 의견이다(미국의 경영 컨설턴트 앨프리드)”, “이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금만 존재할 뿐이다(피터드러커)”의 명언을 살펴보면 이익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가 있다는 말이다. 재고자산을 내년으로 많이 넘긴다든지 매출 시점을 먼저 당겨서 잡는다든지 가공의 매출을 만든다든지 여러 회사가 서로 순환 매출을 일으키는 수법 등이 대표적인 방법인데 이렇게 하면 회계장부 상에는 이익이 창출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금흐름은 사실만을 말한다. 현금흐름을 물통으로 비유한다면 물통에 물이 들어오는 수도꼭지가 2개, 물통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수도꼭지가 2개 총 4개가 달려있다. 유입되는 수도꼭지 하나는 영업활동으로(매출) 현금이 유입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은행으로 부터 자금이 유입되는 수도꼭지이다(자본증자도 해당). 빠져나가는 수도꼭지 하나는 설비투자로 빠져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잉여현금이 빠져나가는 것이다(배당금, 차입금상환).
물통에는 물이 항상 차있어야 하고(이런 기업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 은행돈을 빌려서 물통을 채우는 것 보다는 영업활동으로(매출) 물통을 채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은 누가 생각해도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매출이 많아도 외상으로 깔리면 물통에 물은 채워지지 않는다. 소위 흑자도산도 일어날 소지가 있는 것이다. 결론은 기업의 이익이 얼마인가 보다는 지금 현금이 얼마가 있느냐가 기업을 평가하는 더 중요한 지표라는 것이다. “이익은 의견이고 현금은 사실이다”라는 말이 다시 한번 실감되는 순간이다.
한해에 약 500회 이상 기업을 방문하면서 저절로 얻어진 경험치가 있다.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긴 하지만 재미로 소개한다. 소위 불황에도 잘나가는 기업의 특징이다.
1. 기업의 대표가 예의바르고 정중하다. 반드시 입구까지 배웅을 해준다.
2. 대표가 정보를 잘 수용하고 관심을 가진다. 메모하고 질문을 자주한다.
3. 차 대접을 할 때 원하는 차를 주문받고 도자기로 된 찻잔으로 대접한다.
4. 사무실(공장) 바닥이 깨끗하고 모든 작업 공간이 여유롭다.
5. 화장실에 온수가 나오고 마른 수건이 준비되어 있으며 악취가 없다.
6. 직원들이 대표를 대할 때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한 태도로 대한다.
7. 구내식당 밥이 아주 맛있다.
8. 직원들이 하나같이 모두 친절하다. 교육이 잘 되어 있다.
이상 여기에 소개한 잘나가는 기업들은 영업이익율과 현금흐름등급이 우수한 기업들이다. 물론 예외인 경우도 있겠지만 디테일의 힘을 무시 못 한다는 결론이다.
‘전자신문 기업성장 지원센터’에서는 기업의 효과적인 법인 컨설팅에 대하여 전문가가 지원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원퇴직금 중간정산, 가지급금, 명의신탁주식(차명주식), 특허(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부설연구소, 법인 정관, 기업인증(벤처기업, ISO221, 이노비즈 등),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상속, 증여, 기업가정신 등에 대한 법인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원문보기
http://www.etnews.com/20151116000374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 02-6969-8925, (http://etnewsceo.co.kr/) )
[저작권자 ⓒ 전자신문 (http://www.e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구엽 기업 컨설팅 전문가
[약력]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 기업 컨설팅 전문가
전자신문 기업성장 지원센터 기업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