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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가업승계는 기업가정신을 물려주는데 있다 2016-12-23

A씨는 1990년대 중반 일본여행을 하였다. 그 당시 국내에는 벤치마킹이 유행이었고 대부분 일본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찾았다. A씨 역시 같은 이유로 일본을 방문했다가 민망한 일을 당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동경 여러 군데의 쇼핑몰을 돌아본 A씨를 사로잡은 것은 브릿지 염색약이란 아이템에 이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없던 혁신 아이템이었다. A씨는 수입관련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일본인 지인은 “왜 한국사람은 좋은 것만 있으면 무조건 수입에만 관심을 보이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순간 A씨는 그 동안 일본은 모방의 귀재라고 마음속으로 코웃음을 쳐왔던 자신이 부끄러웠던 것이다. 일본은 모방을 했지만 그래도 모방의 노력이라도 했는데, A씨는 너무 손쉽게 사업을 시작하지는 않았나?

B씨는 25살부터 2년6개월간 세운상가에서 일해왔다. 이제는 1년 6개월만 일하면 된다고 말한 B씨 말이 궁금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나중에 아버지로부터 유통회사를 물려받는 첫 번째 조건이 세운상가에서 3년 이상을 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위의 두 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정신이다. 과거 일본인은 비록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는 못했지만 창조물에 그들만의 정신을 집어넣어서 또 다른 혁신제품 생산할 수 있었고, 그 힘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울러 B씨 부친의 경우도 그냥 유통회사를 넘겨줄 수도 있었지만 그 보다 도전, 위기극복 정신을 먼저 일깨워 주고 싶었던 것이다.

정신, 어떠한 정신을 가졌는가에 따라 과정과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정신이다. 그래서 장인에게는 장인정신이, 기업가에는 기업가정신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기업가 정신이라고 해서 세계경영, 세계 초일류 같은 거창하거나, 웅장함만을 필요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과 위험을 이겨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하는 도전정신, 역경 극복정신, 실천정신, 혁신정신, 동행 정신 등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장기간 저성장으로 가계는 지갑을 닫고, 기업은 투자를 접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치도 그리 밝지 않다. 거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커지는 등 불확실성이 도처에 존재하고 있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세계 경제가 기침을 하면 몸살을 앓아 왔다. 우리나라는 경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 충격이 닥치면 회복이 어려운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주위에는 위와 같은 기업가 정신이 예전에 비해서 결여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5개 대기업의 직원 187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수준을 조사한 보고서를 5월 14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분야는 도전정신, 창조성, 혁신성, 리더십, 창업의지, 가치지향 등 5가지이며, 각각 7점 만점을 기준으로 했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직원이 가지고 있는 기업가정신은 7점 만점 기준에 평균 4.18점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 ‘보통’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3년전인가 창업 컨설턴트에게 들었던 말이 떠오른다. 창업의 목적이 무엇인가? 몇 대를 이을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은가? 개인의 사명의식을 실천하고 싶은가? 만일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빨리 접어야 한다. 지금 창업의 개념은 유행하는 아이템으로 창업하여 하루라도 빨리 프리미엄을 붙여 팔아서 이득을 챙기는 것에 있다.

매우 씁쓸한 말이다. 지금도 성공을 위해 도전하고,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수많은 중소기업이 듣는다면 ‘내가 이러려고 창업했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할 것이다. 창업 컨설턴트가 한 말처럼 우리사회는 손쉽게 돈만 벌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업가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과연 성공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단기간에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결코 세대를 이어서 성공할 수는 없다.

결여된 기업가정신, 썩어빠진 기업가정신이 가져온 ‘금수저, 흙수저 논란’, ‘비상식적인 갑질 행위’, ‘비자금 조성, 횡령, 탈세, 로비’ 등의 문제만 봐도 우리는 알 수 있다.

‘철강회사, 골프장, 서울 도심에 여러 채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OO회장의 자식들에게 ‘상속조건으로 창업은 절대하지 마라’고 했던가? 불철주야 노력을 통해 성공하고 보니 정작 자식들에게 정신을 가르치지 못해 그간의 성공이 자식때에 바로 없어질 것 같아서 한 말이라고 한다.

과거 정주영, 이병철 회장처럼 전쟁의 폐해에서 창업해야만 했던 조건보다는 지금 그리고 미래에는 좋은 인프라를 우리 세대는 물려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혁신적 사고와 과감한 결단 및 실천 등의 기업가정신은 결여 되어있고, 올바른 기업가정신을 물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다시 일본기업 연수가 관심을 끌고 있고 주목 받는 기업이 있다. 처음에는 방직기로 시작하여 미래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여, 창조와 융합으로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로 변신을 도모한 도요타이다. 도요타는 도요타리즘으로 지금까지 창업정신을 발전시키고 계승하고 있다. 일본은 끊이지 않는 기업가 정신의 계승을 통해 지금도 역사 100년 이상의 수만 개 기업과 200년 이상의 오천 개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기업체를 물려주기보다는 기업가정신을 물려주어야 한다. 창업시기의 성공보다는 더 큰 성공을 위해서 먼저 기업가 정신을 물려주어야 한다. 도전과 위험을 감내했던 시대보다 업종간 벽이 허물어지고 사고의 공간이 새로운 가상현실을 창조해 내고, 이러한 것들이 산업으로 발전해 가는 시대에서 생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자신문 기업성장 지원센터'에서는 대한민국 CEO 경영 철학 계승 전략인 '스타리치 기업가정신 플랜' 및 '김영세의 기업가정신 콘서트'에 대하여 전문가가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임원퇴직금 중간정산, 가지급금, 명의신탁주식(차명주식), 특허(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부설연구소, 법인 정관, 기업신용평가, 기업인증(벤처기업, ISO, 이노비즈 등),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설립, 상속, 증여, 가업승계, 기업가정신 등에 대한 법인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 환급과정인 스마트러닝 및 온라인 교육, 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광열 대표이사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대표)

 

  [약력]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대표이사

  現) 스타리치북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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