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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면 곧 길이 된다.” 마이스 벤처 기업 ‘(주)위피엠’ 2022-02-22

“2020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입니다.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고, 1월 말에 확진자 수가 두 자리를 넘어서더니 펜데믹 상황에 빠져들었죠. 우리 회사가 전력을 다해 수주한 해외전시가 취소되었고, 코엑스를 비롯해 국내 전시장은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마이스 업계에 쓰나미가 닥친 격이었습니다.”

마이스 벤처 기업 ㈜위피엠(WePM)의 주영상 대표는 2년 전의 상황을 이렇게 되짚었다. 2018년에 위피엠의 경영을 맡아 2년여 동안 도약기반을 다진 끝에 막 비상하려던 시기였다. 실제로 위피엠의 2019년 매출은 2017년 대비 두 배로 뛰었다.

위피엠은 전시·컨벤션·국제회의 대행업과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실내 건축 공사, 전시장 디자인 및 공사 등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마이스 벤처 중소기업이다. 2020년 연중 열리던 전시·공연·컨벤션 등이 줄줄이 취소된 탓에 대부분의 마이스 업체는 매출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며, 적자를 견디다 못해 문을 닫은 동종 업체도 속출했다.

 

2021년 8월 코엑스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관한 IMID2021 전시회를 운영 및 시공하고 전시회장을 파노라마VR 방식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제공했다. / 사진:㈜WePM

<2021년 8월 코엑스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관한 IMID2021 전시회를 운영 및 시공하고 전시회장을 파노라마VR 방식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제공했다. / 사진:㈜WePM>

 

기업의 위기는 곧 기회고, 기업의 진짜 실력은 위기에 드러난다. 위피엠은 2020년과 2021년 마이스 업계를 초토화시킨 코로나19의 위기를 뚫고 매출이 각각 20%, 30% 성장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마이스 행사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게 주효했다.

위피엠은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온라인 ‘국제종자박람회’에 VR(가상현실) 기법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운영했다. 온라인 ‘국제종자박람회’에 접속한 참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참관객들의 만족도는 참가업체 및 기관의 높은 기대효과와 실적으로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위피엠은 2021년에도 ‘국제종자박람회’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관련 업계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 11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주관 온라인 박람회. 위피엠은 ‘2021국제종자박람회’를 VR 방식을 접목해 2년 연속 진행했다. / 사진:㈜WePM

<2021년 11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주관 온라인 박람회. 위피엠은 ‘2021국제종자박람회’를 VR 방식을 접목해 2년 연속 진행했다. / 사진:㈜WePM>

 

코로나19를 통과하면서 세계는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행사장 관람객 수로 성패가 갈리던 마이스 업계도 오프라인 현장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온라인 비중을 높인 콘퍼런스 기술과 VR·AR·MR 등의 실감 콘텐츠를 접목한 온오프라인 융합형 행사로 전환하고 있다. 생산·공급자와 바이어의 구매 상담을 이어주는 비즈 매칭조차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괄목할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위피엠은 클라이언트에 최적의 온라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급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발 빠르게 온라인 마이스 행사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서 새로운 상황에 대응했고, 해외 마이스 관련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온라인 비즈 매칭 사업, 온라인 라이선싱(licensing) 관련 전시를 수행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방송·애니메이션·캐릭터·게임 같은 콘텐츠를 북미·남미·유럽·중동 권역 등에 온라인 매체 광고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홍보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하면서 매출과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기존에 주력으로 진행하던 오프라인 전시도 놓치지 않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021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활용 프로모션’. 위피엠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온라인 홍보를 진행했다. / 사진:㈜WePM

<2021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활용 프로모션’. 위피엠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온라인 홍보를 진행했다. / 사진:㈜WePM>

위피엠의 조직문화도 빼놓을 수 없는 회사의 성장 동력이다. 프로젝트 수행은 위아래 없이 수평적이되 책임은 수직적이다. 동지적 관계 속에서 동반자로 일하고, 직급에 상관없이 자율성을 보장한다. 임직원들이 잘 놀아야, 즐거워야 업무 성과도 높아지는 법이다. 회사 내의 다목적 공간에서는 직원들이 헤드셋을 끼고 게임을 즐긴다. 업계 비수기인 8월과 12월에는 맛집 투어를 다니기도 한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방역에 따라 취소했지만, 전 직원 해외 워크숍도 진행한다.

위피엠의 주영상 대표와 임직원들은 “우리가 가면 곧 길이 된다”를 모토(motto)로 삼고 있다. 마이스 기획 및 운영 전문 회사로서 마이스 분야의 방향성과 트렌드를 제시하는 선두 주자가 되는 게 목표다. 회사 이름에도 새로운 길을 가는 회사의 목표와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의지가 담겨있다.

업계에서는 보통 행사 담당자를 피엠(Project Manager)이라고 부르는데, 위피엠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로를 프로젝트 마스터(Project Masters)라고 부른다. 그래서 회사 이름이 We are Project Masters, WePM이다. 위피엠에는 축적된 경험과 역량, 마스터들의 열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자부심이 담겼다. 이 자부심은 클라이언트와의 약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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