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영환경, 나날이 악화
저비용 고효율 경영 키워드, 재무관리와 기술개발
경기침체 장기화 될수록 기업은 내실화 다져야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내년 경영 환경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위축, 금리 인상 등 각종 악재가 겹피며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자본규모와 근로자 수가 비슷한 사업체의 성장성패가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매출 증대보다 비용을 낮추고, 정부의 지원제도를 활용해 저비용 고효율 경영을 해야만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 고효율 경영을 실현할 두 가지 키워드는 재무관리와 기술개발이다. 자금 유동성이 낮아지고 재무안정성이 무너지는 순간 중소기업의 경영 활동은 큰 제약을 받는다. 따라서 가지급금, 가수금, 미처분이익잉여금, 명의신탁주식 등의 재무리스크 항목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재무리스크 항목이 있다면, 생각지 못한 중과세를 감당해야할 수 있다. 가지급금과 가수금은 법인세를 높이는 주된 원인이며, 미처분이익잉여금과 명의신탁주식은 상속세 및 증여세 폭탄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한편, 투자자금 조달 방법을 계획하고, 공공사업이나 협력사업 참여를 통해 기업의 신용을 높이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 관리해야 한다. 더욱이 정부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이 예산이나 공공기금 등을 재원으로 조성하여 기업에 융자, 보증, 출자, 출연, 보조, 보험 등의 방식으로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활용하면 최소한의 금리와 최대한의 상환기간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를 활용하자. 기업연구소는 일정 수 이상의 연구전담인력과 독립적 연구공간 확보 등 연구개발(R&D)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기업 내 R&D 전담조직으로 세액공제, 금융 지원, 인력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직무발명 보상제도는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제도로,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직무와 관련된 발명을 하는 경우 기업이 권리를 승계 받거나 특허 취득과 사업화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금전적 또는 비금전적으로 보상해 주는 것을 말한다.
기업부설연구소와 직무발명보상제도를 활용한 연구개발 활동을 한다면, 기업의 생존율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창업 후 3년 이내에 벤처기업 인증을 받게 된다면 5년간 법인세 50%가 감면되고, 취득세와 재산세를 일정비율로 감면받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만일 기술개발을 통해 특허권을 확보한다면, 특허권을 기업에 양도하고 대표가 대가를 받는 자본화를 활용할 수 있다. 특허권 자본화는 대표, 주주 등이 소유한 특허 기술을 미래 가치로 현가화하여 평가한 후 가치평가 금액만큼 기업에 현물출자 형태로 유상증자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재무상태표에 반영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가지급금,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정리할 수 있으며, 가업 승계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정부에서는 해마다 특허권과 연구개발사업에 관한 정책 지원의 수준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처럼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수록 기업은 내실을 다져야 한다. 가업승계를 할 의사가 있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지분배분과 배당, 주식이동에 대한 것을 파악하고 관리해야 하며, 경영권 방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정부의 정책과 세계적인 경제 흐름은 매번 변화하기 때문에 경영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사업 계획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