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전략적 배당'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처분이익잉여금과 가지급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영 환경이 불확실성을 더해가는 상황에서 건전한 재무구조의 확립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경영 초기 어려움을 겪으며 보수적인 재무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무작정 쌓아두는 경향이 있다. 창업 초기의 자금난과 운영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경험한 기업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행은 오히려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과도하게 누적된 미처분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순자산가치와 비상장주식의 가치를 상승시켜, 가업승계나 지분 이전 시 고율의 세금 부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많은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가지급금 문제도 심각하다. 대주주나 임원들이 기업 자금을 임의로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가지급금은 매년 4.6%의 인정이자가 발생하고, 이는 법인세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기업에 대출금이 있는 경우, 가지급금 비율만큼 이자 비용을 인정받지 못해 추가적인 세 부담이 발생한다. 이는 단순한 회계상의 문제를 넘어 기업의 신용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과다한 가지급금으로 인해 대출 심사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가지급금의 위험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정이자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 대표이사의 상여금으로 처리되어 소득세가 증가하고 이자가 복리로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더욱이 이러한 문제는 기업 청산이나 폐업 등 특수관계가 소멸될 때까지 계속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 바로 배당이다.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분배하는 것으로,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줄이는 동시에 가지급금 정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배당은 단순한 이익 분배를 넘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전략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정기적인 배당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어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최근 식품제조업체 B사의 사례는 전략적 배당의 좋은 예시다. B사는 13억 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과 6억 원의 가지급금을 안고 있었으나, 적절한 배당정책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용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B사의 사례는 많은 중소기업에게 배당정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배당을 실행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고려 사항이 있다. 우선 배당가능이익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는 재무상태표상의 순자산액에서 법정 공제 항목을 차감하여 산출하며, 이사회는 주주총회 결의 전에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주식 가격이 낮을 때 실행하는 것이 유리하고, 특수관계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배당정책 수립 시에는 세무적 고려도 중요하다. 배당소득이 2천만 원을 초과할 경우 종합소득세 합산 대상이 되므로, 필요한 경우 주식 지분을 적절히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때 주주 평등의 원칙에 따라 소유 주식 수에 비례한 배당이 이루어져야 하며, 효율적인 배당을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아울러 배당은 기업의 현금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향후 투자계획이나 운전자금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무리한 배당은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전 증여가 있었던 경우에는 배당 활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러한 상황도 미리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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