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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그리운 조선 여인, 사임당 전자신문 / 2016-11-25

[화제의 책] 그리운 조선 여인, 사임당

 

사임당은 마흔여덟 살을 일기로 생을 마쳤다. 그녀는 평생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던 강릉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시가의 선영 두운리 자운산 기슭에 묻혔다. 훗날 이이는 어머니 무덤 아래 자운서원을 짓고 후학을 양성했다.

사임당이 죽은 뒤 이이가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대학자가 되면서 그의 제자들이나 후인들이 이이를 떠받들기 위해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사임당을 숭배했다. 그러나 사임당은 그들의 숭배가 아니더라도 학문과 예술적 경지에서 조선시대 어떤 여인 못지않게 뛰어났다. 그림은 당대에 이미 국중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서체도 독특한 필체를 개발했을 정도로 우아하면서도 기품이 있다. 불과 두 편밖에 남지 않은 그녀의 시도 탁월하다.

사임당의 일생은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이는 어숙권과 백인걸 등의 문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황상 오히려 사임당에게 배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이는 사임당의 부음을 평양에서 돌아오다가 마포나루에서 들었다. 그때 평양에서 가지고 온 놋그릇이 새빨갛게 변했다고 한다. 이이는 3년 동안 어머니 무덤에서 시묘살이를 했다.

정신적 스승이자 자애로운 어머니인 사임당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이이는 금강산에 들어가 불가의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는 둥 3년 동안 방황했다. 이원수는 사임당의 간곡한 청에도 주막집 여인 권 씨를 첩으로 맞아들였다. 권 씨의 출신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술주정이 심했다. 이이는 자식 된 도리를 다하여 권 씨를 섬겼다.

사임당의 4남3녀 중 이름을 남긴 사람으로는 이이, 금기서화에 뛰어나고 시인으로 명성이 높은 딸 매창, 그림으로 유명한 우 등이 있다. 사임당의 흔적은 강릉 오죽헌, 파주 율곡리 등에 오롯이 남아 있다. 특히 오죽헌에는 조선 여인의 아름다운 향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당대를 뒤흔들고 현모양처로 추앙받는 사임당의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사랑을 그리워하고 안타까워하던 그녀의 눈물과 한숨이 가뭇하게 떠오른다.

한 남자를 사랑하고, 한 남자를 그리워하고, 한 남자 때문에 눈물짓던 조선 여인 사임당.
이이는 기이하게 아버지 이원수에 대해서는 행장을 쓰지 않았지만 사임당에 대해서는 행장을 썼다. 나의 어머님은 진사 신공申公의 둘째 따님이시다. 어렸을 때 경전經傳을 통했고 글도 잘 지었으며 글씨도 잘 쓰셨다. 또 바느질도 잘하고 수繡까지 정묘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이이의 선비행장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다. 다만 사임당이 남긴 시가 수록되어 있다.

밤마다 달을 향해 비오니 夜夜祈向月
죽기 전에 다시 뵙게 해주세요. 願得見生前

사임당은 어머니 용인 이 씨를 절절하게 그리워했다. 이이는 사임당이 한양으로 올라온 뒤 가난하게 살았다고 기록했다. 말년에 삼청동 셋집으로 이사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몰락해가고 있었고, 이원수가 돈을 벌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원수가 수운판관
으로 일하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부호의 집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점점 가난해지는 삶 속에서 사임당은 예술혼을 불태웠다. 가지, 오이, 꽃, 개구리, 나비 등을 그린 초충도는 색감이 살아 있는 듯 생생하다.

사임당이 그린 산수도는 오랜 세월이 흘러 빛이 바랬으나 바닷가 풍경이 아름답다.

맑은 하늘에는 기러기 한 마리 멀리 날고 天淸一雁遠
넓은 바다에는 돛단배 한 척 천천히 떠가네. 海闊孤帆遲
한낮의 해가 기울어 가려고 하는데 白日行欲暮
푸른 파도는 아득하여 다시 만날 약속이 어렵다네. 滄波杳難期

사임당의 산수화에 있는 시다. 이태백이 장사라는 인물을 떠나보내며 지은 시의 두 구절을 따온 것이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바닷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옛 여인의 자취가 아련하게 떠오른다.

현재 스타리치북스에서 출간한 도서는 <이수광 소설가 시리즈 - 부의 얼굴 신용, 조선부자 16인의 이야기, 그리운 조선여인, 사임당>, <뭐가 다를까 시리즈 – 돈 버는 사장 못 버는 사장, 유능한 상사 무능한 상사, 일등 영업맨 꼴등 영업맨,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 못 하는 사람, 성과를 내는 사람 못 내는 사람>, <건강의학도서 –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척추 이야기, 잘못된 치아관리가 내 몸을 망친다, 굿바이 스트레스>, <인생 컨설팅 시리즈-오늘이 기회다, 킬링 리더vs 힐링 리더,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 백인천의 노력자애 외 다수>, <기업/병의원 컨설팅 시리즈-정인택의 법인컨설팅십, 대한민국 CEO를 위한 법인 컨설팅 1·2, 대한민국 창업자를 위한 외식업 컨설팅>, <성과를 지배하는 힘 시리즈-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 성과를 지배하는 스토리 마케팅의 힘, 성과를 지배하는 유통 마케팅의 힘>, <기업가정신 시리즈-손정의 참모, 화웨이의 위대한 늑대문화, 세이펜 김철회 대표의 결핍이 만든 성공>, 중국 출판시장에 진출한 <어둠의 딸, 태양 앞에 서다> 등이 있다.

최근에는 국내도서 출판뿐만 아니라 영어교재시장에 진입, 캠브리지의 도서와 세이펜이 적용된 SES(Self-study English with Saypen)와 잉글리시 몬스터의 유통 마케팅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원문보기
http://www.etnews.com/201611250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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