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금속 중 철(鐵)은 매장량이 풍부하고 가공성이 우수한 동시에 단단하다는 장점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철강 산업은 철을 함유한 철광석, 철스크랩 등을 녹여 쇳물을 만들고, 연주 및 압연과정 등을 거쳐 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 철근, 강관 등 철강제품을 만들어 내는 산업을 일컫는다.
특히 제조업을 기초로 산업화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경우, 철강 산업은 국가 발전 산업의 핵심으로 손꼽힐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철을 대한민국 산업을 책임진다는 의미로 ‘쌀’이라 부르기도 한다.
수십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낸 철강 산업이지만, 지금의 발전 이면에는 묵묵히 관련 산업을 뒷받침해온 철강 운송 산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가운데, 철강 운송 관련 국내 유일의 물류 전문 시스템을 통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철강 산업의 동맥 역할을 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각종 철강 산업 원료 및 부자재 등을 육로를 통해 운송하고 있는 종합 물류 업체 ㈜로덱스가 주인공으로,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한 끝에 2009년 세계 철강업계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포스코의 공로운송사로 선정되었으며, 포스코 물류역량평가 1위, 국토교통부 우수물류기업인증,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등 기업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다년간 축적된 철강 운송 관련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물류비용 절감하였고 운송 시간 단축을 위한 자동화 스마트 창고 및 혁신 물류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 현재 전남 동부권에 자리하고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동국제강, 현대제철, LG상선, 천일기업 등 국내 철강 관련 주요 대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관련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로덱스 정대식 대표는 “사업 초창기에는 차 한 대로 시작했지만, 사업이 조금씩 확장되며 차량을 12대까지 보유할 수 있었다. 이후 더 큰 꿈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단돈 300만 원을 갖고 운수 법인을 설립했다”라며 “이후 포스코를 비롯해 대형 거래처와의 거래를 연이어 성사시키며 성장을 거듭해왔고, 지난해 계열사 포함 전체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현재 120대의 차량을 비롯해 전남 광양 태인동에 12동의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기업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일반 운송 업체와 다른 역발상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거래처를 늘리는 것보다 시설투자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고객사의 경우, 적기에 생산물량을 출하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물류회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물류회사는 고객사의 물건을 적재할 수 있는 창고나 부지 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야 원활한 배송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한 것이다.
정 대표는 “무조건 물량을 유치하기보다 선투자를 통해 물량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회사의 경우 물량을 주면 투자를 하겠다는 식이 대다수였다”라며 “예를 들어 밥을 주면 밥상을 깔겠다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우리는 반대로 밥상을 깔 테니 밥을 달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결국 물류센터 준공을 통해 최대 거래처인 포스코와 파트너가 될 수 있었고, 매출 증대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로덱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비결로 고객과의 신뢰를 손꼽았다. 정 대표는 “운송이라는 분야는 시간이 생명이다. 일부 업체의 경우, 물량 출하 및 고객 인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출하가 늦은 시간이라는 이유로 배송을 꺼리는 사례가 있었지만 우리는 어떤 물건이든 낮밤, 새벽을 가리지 않고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운송을 진행했다”라며 “이를 통해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모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러한 고객과의 신뢰를 이어나가고 지속적인 소통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객 관계 관리서비스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활성화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선을 통한 소통도 필요하지만,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고객사가 해당 프로그램 접속을 통해 제품의 입고, 출하 및 도착 시각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로덱스는 타 기업에 비해 구성원들이 다소 독특하다. 실제 운송 업무에 투입되는 구성원 외에 로덱스보다 큰 운송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다 정년을 마친 원로들이 대거 포진해있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사실 우리는 우리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지 않다. 다만 기업의 노하우를 갖기 위해 동종업계 중 대기업 임원 출신 원로분들을 모셔와 대기업만의 노하우와 우리의 환경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가장 강조되고 있는 것이 ‘내가 곧 주인이다’라는 주인정신으로, 나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 정진해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로덱스 매출 1,000억 원, 계열사 포함 전체 매출은 2,000억 원 달성이다. 목표를 크게 잡는 이유는 젊은 기업인 동시에 앞으로 성장할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라며 “생각이 기업을 만들고, 그 기업은 꿈이 있어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력한 자만이 가질 수 있고, 노력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앞으로 10년, 20년 나아가 100년 이상 대한민국 물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견기업으로써 더 큰 물류기업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물류 운송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산업의 동맥이 막힐 수도 있다. 앞으로도 로덱스 임직원 모두와 함께 대한민국 산업의 동맥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해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최민주 기업컨설팅전문가는 “주식회사 로덱스에서 운영하는 CRM 시스템은 자가 직접 개발하여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물류 전문 시스템이다”라며 “핵심 고객사인 포스코에서는 해당 시스템에 대한 운송 품질 평가 가점을 부여하고 있을 정도로 동종 업체가 아직 구축하지 못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7’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