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식(食)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단순히 끼니를 달래기 위해 먹던 과거와 달리 맛과 건강 등을 고려한 다양한 음식을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고 그 종류 또한 셀 수 없이 많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도 마찬가지다. 떡볶이나 튀김 등의 분식류와 함께 과자, 초콜릿, 사탕 등으로 대표되던 간식은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맛과 종류로 변화를 거듭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원료로 간식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건어물 전문기업 ㈜아라움이 주인공으로,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익숙하지만 새로운 맛’이라는 슬로건 아래 특허받은 튀김 식품류를 비롯해 일반적인 안주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연구 및 개발하여 글로벌 간식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수산물이 풍부한 지역 특성을 활용, 오징어나 새우 등 각종 수산물을 기름에 튀긴 수산물 및 닭 육포 등의 가공식품 생산을 주력으로, 냉동 수산식품, 조미 건어포 등도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썹(HACCP) 인증을 비롯한 국제 품질인증에 맞는 위생시설, 기업부설연구소 등을 통해 최상의 품질과 안정된 제품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농립축산식품부장관 표창,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해양수산부장관 표창, 전남도청 수출 우수상 등 수많은 수상 이력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유망 스타트업’ 및 수출 유망 중소기업 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기록하는 등 대외적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라움 김미선 대표는 “원래는 수산물 가공 사업이 주력이었으나, 수산물을 활용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만들어보고자 오징어채를 튀김으로 만들었고, 감사하게도 많은 고객분이 찾아주신 관계로 우리 회사의 효자상품이 되었다”라며 “원래는 치킨에 공을 들였다. 치킨도 어느 정도 성공도 거뒀지만, 아쉬운 면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제품 개발에 있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이 대중적인 원료를 통해 모든 사람이 거부반응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가 고민했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오징어채를 떠올렸다”라며 “또한 밀가루에 들어가 있는 글루텐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글루텐 함량이 최대한 낮은 밀가루를 찾아 제품에 적용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항상 ‘내가 먹지 못하면 남도 못 먹는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직원들에게도 이러한 부분을 항상 강조하고 있으며,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드시는 소비자는 물론 만드는 우리도 행복하다는 신념을 갖고 회사를 운영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김 대표는 4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크기와 두께, 질감, 맛 등을 고려해 튀김에 적합한 오징어채 개발에 매진했고, 기름이나 밀가루 등 원재료에 적합한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하는 데 집중했다.
지금은 수산물 가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 대표지만, 첫 사회생활의 시작은 회사의 재무를 담당하는 경리였다. 다만 고등학교 졸업 후 입사한 회사가 쥐치포를 일본에 수출하는 수산물 회사였던 터라 제품 생산 업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원래는 경리였는데 회사 사정상 현장에도 나가다 보니 어느새 현장책임자가 되고 말았다”라며 “당시 경리 업무도 병행해야 하는 관계로 매일이 고된 하루의 연속이었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23년 동안 원물에 관한 공부를 했다고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배경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와 ㈜아라움이 있지 않았을까 라고도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공장 가동 첫해, 1억 3천만 원의 매출에 불과했던 작은 회사를 10년여 만에 연 매출 2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강소기업으로 이끈 배경에는 갖은 어려움과 실패에도 불구, 이것만큼은 반드시 지키고자 했던 김 대표만의 탄탄한 경영철학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창업을 결심한 뒤, 23년간 다닌 회사의 퇴직금은 물론 아파트 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대출이라는 대출은 모두 끌어온 끝에 비로소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라며 “자금난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딱 하나 내 말에 책임을 지는 것, 즉 신용만을 절대 잃어버리지 말자고 다짐했다. 직원들에게도 ‘절대 신용을 잃지 마라, 나의 말에 무게를 실어라’라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송곳같이 날카로운 시장분석과 기관차 같은 추진력으로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는 김 대표. 하지만 이러한 힘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진학해 회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공부에 매진했다. 김 대표는 “자금난에 허덕이기 일쑤였지만,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대학원에 진학했고, 그곳에서 내가 어떻게 회사를 꾸려야 되고, 우리 직원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며 대표로서 나의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기본적인 것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회사는 나는 물론 직원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곳에서 내가 어떻게 노느냐, 얼마만큼 재미있게 노느냐는 결국 자기만의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나 역시 마찬가지다. 망하지 않기 위해 또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다. 남들은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대표가 ‘이쯤 하면 됐어’라고 말하는 순간 회사는 망한다.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일에 있어 확실히 다르고,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항상 꿈과 목표를 갖고 남이 아닌 나를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제사가 중요하다”라며 자신만의 인생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연구개발을 하는 것은 미래의 먹거리다. CEO로서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미래 먹거리를 생각하는 것이다. 때문에 임원들에게 항상 말하는 것이 ‘남들보다 3개월을 먼저 살아라’다”라며 “옷을 제작하는 분들은 두 계절을 먼저 산다고 한다. 식품도 마찬가지다. 먼저 시장을 꿈꿔야 하고 먼저 시장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며 제품 개발도 끊임없이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대표는 “1차 목표는 매출 1,000억 달성이다. 또한 세계는 하나라는 생각에 해외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지금의 세상은 흙수저 레벨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을 스스로 보석으로 만들면 빛이 난다. 본인을 보석으로 만들면 남들이 알아봐 주고 가치를 인정해준다.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기업가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전수현 기업컨설팅전문가는 “㈜아라움은 전문 경영학을 전공하신 대표님의 글로벌 스탠다드 경영 철학이 사회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라며 “오래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진출을 위한 각종 인증과 특허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세계시장 진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성이 더욱 기대되는 기업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7’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